‘신비아파트 귀신 탐정단 1: 두개의 얼굴’은 귀신이 얽힌 무서운 이야기들을 귀신 탐정단과 함께 돌아보는 소설이다.

표지

이 시리즈는 ‘공포여행 시리즈’로 나왔던 ‘신비아파트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의 계보를 잇는 것으로 시리즈 명도 아예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로 따로 분리(변경)되었다.

주요 얼개는 귀신들이 벌이는 사건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신비아파트의 주요 인물들이었던 ‘구하리’, ‘최강림’, ‘김현우’가 귀신 탐정단을 만들어 활약한다는 것이다. 원작의 캐릭터들이 애초에 그런 류에 강하기도 하고 귀신들이 쉽게 동화하는 아이들을 노린다는 것도 그럴싸 해서 과연 그걸 어떻게 파헤치고 해결할지 나름 기대도 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추리를 펼친다던가 탐정단이 의뢰를 받고 그것을 해결하는 모습은 그리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건 이 책이 처음부터 ‘탐정단’에 중정을 둔 것이 아니라 ‘무서운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록 에피소드 중에는 전혀 탐정단이 등장하지 않는 것도 있는데, 심지어 그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마저 아니라서 탐정단이 활약하는 연속된 이야기라기 보다는 아이들이 보기 좋을 정도의 무서운 이야기를 모은 묶음집이라는 인상이 더 강했다.

이런 점은 기대와는 달라 조금 아쉬움도 남았지만, 다양하게 무서운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컨셉은 잘 지켜서 각각을 보는 맛은 있다. 각 에피소드 시작 전에 나오는 무서운 썰들도 이야기와 잘 어울리고, 무서운 정도나 묘사도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해 보인다.

시리즈로서의 연속성을 주기 위해 ‘명채희’라는 인물을 등장시킨것도 흥미로웠는데, 이 비밀스런 캐릭터가 어떤 활약을 할지도 궁금하다. 1권에서는 그와 관련한 떡밥을 대놓고 뿌리기도 해서 2권에서 어떤 이야기로 이어나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