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넌 헤일(Shannon Hale)’, ‘딘 헤일(Dean Hale)’이 쓰고 ‘르웬 팜(LeUyen Pham)’이 그린 ‘복면공주 1: 완벽한 공주의 깜짝 비밀(The Princess in Black)’은 비밀스런 공주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 동화다.

표지

예의바르고 단전한 매그놀리아 공주에게는 비밀이 있다. 사실은 그녀가 몬스터와 싸우는 복면공주라는 거다. 뜻밖의 일들을 벌이기도 하는 몬스터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그녀는 반짝이는 보석 반지를 통해 몬스터들을 주시하며, 몬스터 알람을 받으면 즉시 복면공주로서 충돌해 몬스터들을 막고 그들을 돌려보낸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책인만큼 1권에서는 공주가 사는 곳의 배경이라던가, 그녀가 어떤 식으로 무슨 활약을 하는지, 또 그녀의 이중생활에 어떤 곤란한 점이 있는지 등을 그렸다.

아기자기한 이야기는 동심을 자극하며, 유쾌하고 당차며 용기있는 모습이 잘 묘사된 캐릭터는 매력있다. 거기에 더해진 파스텔톤의 삽화도 잘 어울린다.

책 속 공주는 그 동안 널리 알려졌던 공주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흔히 미인상이라고 하는 마르고 인형같은 모습이 아니라 건강하고 통통한 외형인 것도 그렇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안전한 곳에서만 생활하는 게 아니라, 몬스터 랜드 주변에 성을 두고 살며 모험을 즐기고 용기있게 직접 나서 남을 도와주는 모습도 그렇다.

이것은 기존의 익숙한 성 역할을 타파하는 것이기도 하다만, 굳이 그런 걸 따지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본받을만한 일종의 영웅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긍정적이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