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 윈터(Jonah Winter)’가 쓰고 ‘지넷 윈터(Jeanette Winter)’가 그린 ‘초특급 비밀 프로젝트(The Secret Project)’는 핵폭탄의 탄생을 그린 책이다.

표지

책은 최초의 핵폭탄이 탄생한 과정, 보다 정확하게는 핵폭탄 제작을 위한 첫 번째 원자 폭탄 실험을 담았다.

사실 전달에 중점을 둔 담백한 서술에, 상징적이면서 깔끔한 그림은 마치 그 때 어떤 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일어났는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담고자 한 듯하다.

한 때는 평화로웠던 마을. 이곳에 여러 사람들이 모이고, 많은 과학자들이 여러날을 고민하고 노력해서 결국 만들어낸 ‘장치’. 아무도 모르는 사이 만들어진 이 장치는 멀리 떨어진 사막에 설치되고 성공적으로 최초의 버섯구름을 피워낸다.

대규모로 사람이 움직이며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장치가 만들어 질 때까지 겉으로는 평화로운 사막인 것처럼 보였다는게 놀랍다. 사실적인 묘사보다 상징적인 면을 더 강조한 그림은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이야기를 잘 전달해주며 표현도 잘 됐다. 특히 카운트다운 후 버섯 구름이나 그 뒤의 검은 공백도 꽤 의미심장해 보였다.

책 뒤쪽의 지은이의 말과 옮긴이의 말에서도 그 후 완성된 핵폭탄이 어떻게 쓰이고 관련된 사건은 무엇이 있었는가 얘기하므로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