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앨봄(Mitch Albom)’의 ‘신을 구한 라이프보트(The Stranger in the Lifeboat)’는 기묘한 이야기 느낌을 풍기는 소설이다.

표지

한마디로 딱 떨어지지 않는 소설이다.

가장 먼저 흥미를 끄는 요소는 역시 ‘신’이다. ‘주님’이라고도 얘기하는 이 존재는 대게 그리스도교의 성부이자 성령이자 또한 인간의 몸으로 지상에 강림해 기꺼이 희생을 실천했던 성자를 일컫는다.

만약, 조난이라고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스스로가 바로 그러한 자라고 하는 이가 등장한다면 과연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마치 종교적인 믿음을 시험하는 듯한 이 상황은 독자가 그리스도교이든 아니든 꽤나 흥미롭게 상황을 지켜보게 한다. 이 기묘한 인물 자체가 하나의 미스터리가 되기 때문이다.

사실 소설에는 몇가지 미스터리가 더 있다. 애초에 소설이 있게 한 상황, 즉 누구도 의심치 않았던 호화요트의 침몰부터가 그렇다. 저자는 이걸 이걸 노골적인 요소로 드러내고, 침몰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수기 내용과 그 바깥의 사람들이 사건을 바라보고 또 되돌아보면서 쫒아가는 두가지 시점으로 얘기하면서,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궁금하게 만든다.

이런 구성은 노골적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억지스럽게 느껴지기 쉽다. 정보를 저자 맘대로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뒤바꿀 수 있는 여지를 품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사 그런 전개를 사용하더라도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을 그럴듯하고 또한 흥미롭게 끌어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 소설은 서술적인 요소를 통해 어떻게 보면 꽤 노골적으로 어떻게 되리라는 걸 드러내기도 하면서 그런 전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꽤 괜찮게 느낀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