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캄파나리오(Gabriel Campanario)’의 ‘어반 스케치 핸드북 : 건물과 도시풍경(The Urban Sketching Handbook: Architecture and Cityscapes)’은 도시에서의 스케치, 그 중 건물과 도시풍경에 대한 짧은 가이드를 담은 책이다.

표지

이 책은 ‘어반 스케치 핸드북(The Urban Sketching Handbook)’이란 이름으로 나온 시리즈의 하나로, 여기에서는 그 중 건물과 풍경을 그릴 때 참고할만한 것들을 담고있다.

건물은 대체로 직선 위주로 이뤄져 있다. 게다가 현대 건물들은 조금 비슷 비슷하게 지어진 측면이 있는데, 의외로 잘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것도 많이 볼 수 있다. 도시 한켠에 남겨져있는 옛 건물들이라던가, 공사중인 모습도 그렇고, 거리나 공원처럼 주변을 포함하면 전체 인상도 바뀌고, 심지어 건물 그 자체도 실제로 볼 때는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구도가 어긋난다거나 깊이감을 제대로 담지 못해 실패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럴 때 도움이 될만한 스케치의 기본에 대해서 살펴본다. 저자는 그걸 구도, 비율, 크기, 대비, 선, 창의력 이렇게 6가지로 얘기하는데 이것들은 꼭 어반 스케치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공통적으로 쓰이는 스케치의 기본 요소이기도 하다.

다만, 어반 스케치에서만 생기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책에서는 주로 얘기하는 것도 그런 점들이다. 책은 그런 점들이 보이는 어반 스케치 작품들을 여럿 살펴보며 어떻게 그려진 것인지, 거기에서 배울것은 무엇인지 등을 짧막하게 얘기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분량은 생각도 많지 않은 편이다.

미술의 기본을 꼼꼼하게 파헤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단한 혜안이 담긴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실제 그림을 그리면서 마주하게 될 소소한 것들이 꽤 도움이 된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그린 매력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 보는 것도 좋다.

‘핸드북’이라고 하는 만큼 부담없으므로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훑어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