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팅클!’은 단짝 틴틴과 팅클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일상을 그린 만화다.

표지

고양이를 의인화한 캐릭터를 통해 아기자기함을 듬뿍 담아낸 이 만화는 저자가 당초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연재했던 것을 모아 엮고, 추가로 후일담 컷을 추가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 제목인 틴틴팅클은 주연이라 할 수 있는 ‘틴틴’과 ‘팅클’의 이름에서 온 것인데, 당초 이들의 이름이 과자이름에서 온 것이라서 그런지 괜스레 기분좋은 바삭함이 느껴진다. 물론, 내용까지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뽀송뽀송한 고양이 털을 쓰다듬는것처럼 보드랍고 그래서 힐링이 되는데, 어찌보면 별 거 없는 일상적인 내용들일 뿐이지만 그런 모든 이야기에서 아이들의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이 잔뜩 묻어나와서 더 그렇다.

그런 이야기들은 자연히 우리 아이들이나 우리네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해서 묘하게 추억에 젖게 만들기도 한다.

계속해서 같은 기조를 유지하다보면 어느순간 심심하게 느껴지기 쉬운데 딱히 그렇지 않다는 것이 신기하다. 오히려 이들의 사랑스러움을 더 보고 싶어 책을 펼치는 순식간에 끝까지 다 보게 되고, 다른 이야기를 찾아 저자가 연재중인 SNS에도 찾아보게 된다.

만화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인 틴틴과 팅클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그 외에도 ‘임자’나 ‘콩물’, ‘베리’, ‘미니’처럼 꽤나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너무 단조롭거나 뻔하지 않고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책에는 따로 1권 같은 표기가 없는 걸 보면, 후속작이 계속 나올지는 미지수인 모양인데 가능하면 다른 이야기들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쉬웠던 것은 그림의 해상도가 낮아보인다는 거다. 전체적으로 좀 부옇고 자글자글한 선 등은 나름 이 만화의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기는 하다만, 그게 균일하지 않으며 때때로 지나치기도 한 것을 보면 역시 당초 SNS를 위해 그렸던 저해상도 이미지를 적당히 필터링하여 사용면서 좀 과해진게 아닌가 싶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