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물이 대단하다!: 고양이 섬의 비밀’은 드래곤빌리지 케릭터를 활용해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만화다.

표지

책은 크게 두가지로 구성되어있다. 하나는 고양이에 얽힌 일화를 담은 만화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하게 현실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담은 것이다. 이 둘은 서로의 영역을 거의 침범하지 않아서, 사실상 별개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둘 다 고양이를 주제로 하고 있기에 어색하거나 하진 않다.

만화는 용들이 사는 세상에서 어느날 없어진 고양이를 복원하려 한다는 약간 과장된 상상력으로 이뤄진 일종의 모험물이다. 소재가 소재다보니 SF적인 느낌도 있고 용들이 사용하는 신비한 힘이 판타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드래곤 빌리지라는 IP도 어색하지 않게 잘 사용했다.

다만 과학적인 내용으로 시작한 이야기를 판타지로 해소하는 것은 조금 미묘하긴 했다. 소능력도 각자가 자신의 개성을 살려 활용한다기 보다는 이야기에 딱 맞춰진 느낌이어서 너무 형편 좋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좀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적이랄까. 그래도 전개나 이야기, 그리고 단권으로서의 완결성도 나쁘지는 않은 편이라 꽤 볼만하다.

고양이에 관한 정보는, 책이 상당 부분을 만화에 할애했기 때문에, 그 분량이 많지는 않다. 그게 지식서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움도 느끼게 하는데, 그래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양이의 종류에서부터 생태까지 기본적이라 할만한 것들을 잘 담은 편이다. 고양이에 대한 일화들도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볼 만하다.

고양이를 키우거나 할 것이라면 좀 더 전문적인 책이 필요하겠지만, 아이들이 고양이란 생물에 대해서 처음 알아보는 역할로는 나름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