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고딘(Seth Godin)’의 ‘마케팅이다(This is Marketing)’는 마케팅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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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3개의 강좌를 담은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마케팅 세미나(The Marketing Seminar)에서 다룬 내용들과 그간 해온 강의, 그리고 여러 마케터들이 상호 코칭했던 내용들을 담은 것이다.

그래서 내용만으로 따지만 방대한 양이 예상되는데, 그것을 하나의 책으로 정리해 묶은만큼 딱히 빼놓을 게 없을만큼 좋은 내용이 많으며 그것들 하나 하나에서 깊은 통찰 역시 엿볼 수 있다.

마케팅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마케팅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집고 넘어간 것도 좋았다. 흔히 마케팅이라 하면 물건을 팔기 위한 것, 좀 과하게 말하면 고객을 낚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란 이익을 내기 위한 단체이고, 그러자면 어쨌든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러한 단편적인 모습이나 행위를 넘어서서 마케팅이란게 근복적으로 무엇인가를 따졌는데, 고객 입장에서도 즐기는 마케팅과 욕하는 마케팅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단지 이론적인 탁상공론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히려 실제 경험을 떠오르게 하는 것들도 꽤 있어서, 얼마나 많은 경험이 쌓여 만들어진 것인가를 짐작케 하기도 했다.

이런 철학은 후에 얘기하는 마케팅 방법들에도 잘 나타나 있었다. 그 중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내용도 있지만, 일부는 같은 내용이면서도 조금 다르게 해석한 것도 있는데 그런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용도 좋지만, 중간 중간 내용과 관련된 예시도 드는 등 구성도 꽤 잘 했다. 보통 마케팅은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만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보다보면 의외로 그렇지 않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