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메이커 2: 카야의 눈알 찾기 대소동’은 카야의 눈알을 찾기위한 시간여행을 그린 소설이다.

표지

이야기는 ‘시간의 문’을 열 수 있는 몇 안되는 존재인 카멜레온 카야를 찾기 위해 주인공들의 할아버지가 박물관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한다. 이를 알게 된 ‘루오’와 ‘루라’는 할아버지의 뒤를 쫒아 박물관으로 카야를 찾으러 가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과거로 가게 되면서 일이 커지게 된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조심해야할 게 많다. 자칫하면 패러독스 등 여러 오류들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에서 과거에 영향을 끼치고, 그게 다시 미래로 연결되는 것을 잘 구성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의 시간 관련 내용들은 나름 신경써서 구성한 점이 보인다. 앞에서 별 생각없이 얘기했던 것이 뒤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드러나는가 하면, 과거에 끼친 영향이 미래에 어떻게 반영되는가도 나름 나쁘지 않게 그렸다.

그러나 그 반대로 뭔가 있을 것처럼 언급했다가 아무것도 아닌 듯 잊어버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너무나 형편좋은 방편이 등장해 이야기가 진행되는 등 허술한 점도 많다. 여러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그저 등장만 할 뿐 제대로 된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문장력도 아쉬워서 이야기 역시 그렇게 재미있거나 흥미롭게 들리지 않는다.

이 소설 시리즈는 로보트리의 종이 장난감 ‘로빗 시리즈’와 연계된 프로젝트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로빗 캐릭터를 소개하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목적을 달성한 거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히 그것만으로는 만족스러운 책이었다고 하기 어렵다. 기왕이면 좀 더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도 높였으면 좋았겠단 아쉬움이 남는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