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상툰 3’는 동명의 유튜브 채널 컨텐츠를 책으로 만든 세번째 시리즈다.

표지

3권 역시 2권이 그랬던 것처럼 1권과 구성이 같다. 컨텐츠를 설렘툰, 고민툰, 오싹툰 세가지로 나누어 묶으면서 영상을 만화에 맞게 적절히 옮긴 것이나, 원래 영상에 달렸던 댓글 중 일부를 발췌해 만화 하단이나 만화 뒷부분에 담아 책을 보면서도 유튜브 컨텐츠를 보는 것처럼 신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 등이 그렇다. 이런 책 포맷은 원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라서 나름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구성이 같으므로 장점 뿐 아니라 1권과 2권을 보며 지적했던 아쉬운 점들 역시 3권에서도 그대로다.

서로 다른 세 장르를 거의 비슷한 그림체로 모두 그렸는데도 의외로 모두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리는데, 그건 그림이 대체로 높은 수준에서 단순화되어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설렘툰 뿐 아니라 호러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오싹툰에도 잘 어울린다. 이는 그림이 그런만큼 색감 등을 이용해 분위기를 잘 살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순한 그림은 특정인물을 연상케 하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경험을 쉽게 연상케 하고 감정이입을 더 잘 할 수 있게도 만들어준다.

이야기도 인기 있던 에피소드를 꼽은 것인만큼 모두 볼만하다. 그러나 이야기가 모두 극히 짧기 때문에 분량이나 디테일에서는 아쉬움도 있으며, 이미 들어봤던 이야기와 비슷한 느낌도 많이 받는다. 그게 3권이 1권이나 2권에 비해 만족도를 덜 느끼게 한다.

기존의 매력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씩은 변화를 줘보는 것도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