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비법과 명인의 술’은 전통주에 대한 개략과 그러한 식으로 만들어진 술 소개를 담은 책이다.

표지

술을 조금이라도 즐기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만이나 향을 느낄 수 있는 더 다양한 술들을 찾게되고 그러다보면 자연히 전통주에도 관심을 갖게된다. 현대의 술이 공장식으로 만들어지다보니 그만큼 더 균일한 맛을 보장한다는 장점도 있는 대신 옛 방식으로 만들었을때에 가질 수 있었던 맛과 향은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 그렇다.

젊을때에야 싸게 맘껏 취하는 것을 즐겼다면 나이를 먹을수록 주량은 결국 줄게되어 어차피 많이 못먹을 거 맛있는 걸 먹자는 쪽으로 더 기울게 되어 더 그렇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꽤 도움이 될 만하다.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전통주는 어떤 것이 있고, 그것들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소개하는 절을 하나 두어서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있을 술들을 알리는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만든지 꽤 오래된 것도 있고, 개발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 것도 있기는 하다만 하나같이 빛깔이 고와서 한번씩은 먹어보고싶게 만든다.

보통 전통주를 다루는 책이 전통문화와 전통주만을 다루는 것과 달리 서양의 음주문화와 서양의 유명한 술들을 함께 실은것도 특징인데, 책의 컨셉과는 좀 안맞는 것 같지만 술 구경을 하고 싶은 사람에겐 나쁘지 않은 내용이다.

술 소개 외에는 전통주가 무엇인지같은 개념적인 것이나 어떻게 만드는지를 다룬 기술적인 내용도 일부 들어있다. 그래서 어느정도는 술에 관한 교재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나 실제로 술을 빚을 사람들을 위한 실습교재라기보다는 교양서에 가까워서 너무 깊게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생각보다 가볍게 볼 수 있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