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ck or Treat’는 귀여운 마녀의 사랑스러운 실수담을 담은 그림책이다.

표지

책 속 마녀는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인 검은 고양이 네오보다 겨우 몇배 더 큰 아직은 어린 마녀, 일컨데 초보 마녀다. 그래서 그런지 당찬 포부와는 달리 아직까지는 계속 실패하기만 했다.

주인공 마녀는 사람들을 무섭게 하고 싶다. 왜냐하면 마녀니까. 그를 위해 새로운 마법을 만들어내는 등 열심을 다 하지만, 무섭고 멋진 마법을 쓰는 마녀가 되는 길은 좀처럼 쉽지 않다.

그걸 만회하기 위해 오는 할로윈 때는 제대로 된 마법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녀의 검은 고양이 네오는 이번에도 아마 실패하지 않을까하고 짐작한다. 그러면서도 전혀 그걸 아쉬워하거나 그런 마녀를 안타까워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아마도 얼마든지 실패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쩌면, 마법 자체가 실패하지는 않는 걸 보면, 혹시 뒤에서 그렇게 실패하도록 은밀히 마녀의 마법을 건드리고 있는 건 아닐까.

마녀는 결국 아이들을 무섭게 하는데에는 실패하지만, 여전히 멋진 마법을 선보인다. 꼬마 마녀만큼이나 귀여운 마법은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서 오히려 무서운 마법보다 더 낫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귀여운 마녀의 귀여운 실수를 귀엽게 잘 살려담은 그림책은 보고있자면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밝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그려낸 그림도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화면 구성 면에서는 좀 아쉬운 점도 있으나, 아직 어린 학생인 저자가 만들었다는 걸 생각하면 다음 작품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