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와 야스히토(御川 安仁)’의 ‘늘 피곤한 나! 무엇이 문제일까?(疲れがとれない原因は副腎が9割)’는 현대인들의 피곤 원인과 그 예방법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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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은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다. 이게 심각한 문제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증상인데도 불구하고 그 원인이나 해결법을 딱히 똑부러지게 확인하거나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피곤하다해도 대게의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보이기 쉽고, 그렇다보니 더욱 해결하지 못하여(개선할 게 없는 줄 알고는 조치를 안하여) 그 문제점이 더 짙어질게까지 방치하게 되어버리는 질 나쁜 문제이기도 하다.

대게의 검진에서는 이상을 보이지 않는 피곤, 대체 무엇이 문제이기 때문일까.

저자는 그 가능성으로 부신 피로를 얘기한다. 부신은 워낙에 강하고 증상이 없어 혹사하기 쉬운데, 그게 몇년이상 쌓이다보면 결국 벗어날 수 없는 피곤의 늪에 빠지게 된다는 거다. 부신의 역할 등을 생각하면 상당히 그럴듯 하다.

이어지는 부신피로가 쌓이게 되는 이유들도 대체로 그렇다. 물론 그 중에는 현대 의학으로 명확하게 그러한 증상과 현상이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어 저자의 이야기가 어디까지나 가설의 범주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만, 유사 증상이 있다는 것을 보면 그렇게 허황되지만은 않아 보인다. 의학적으로 분명히 확인된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마냥 유사과학으로 치부해버릴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는 부신피로를 개선하기 위해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들이 누구든 인정할만한 것들이라서 더 그렇다. 저자가 꼽은 장기들은 부신피로 때문이 아니더라도 관리가 필요한 주요 장기들이고, 영양에 관한 이야기 역시 부신피로를 빼고 보더라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들을 실천한다면, 실제 원인이 무엇이던간에 확실한 건강 개선을 얻을 수 있어 보인다는 말이다.

생각해보면 피로라는 게 단순히 한가지 원인만으로 생길거라고 여겼던 것부터가 잘못이었던 것 같다. 피로는 몸의 건강이 무너져서 나타나는 것이지, 바이러스 따위로 인해 생기는 병 같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건강이란 제아무리 마음대로 몸을 놀리고 나서도 약이나 단순한 시술만으로 손쉽게 되찾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 단순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