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전쟁사 첫번째 시리즈인 ‘제1차 세계대전 1: 유럽의 등불이 꺼지다’는 제1차 세계대전을 잘 요약해서 그린 만화다.

표지

2번의 세계대전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대규모 전쟁이다. 거기에서 활약했던 인물들, 악명높은 독재자,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할 수 있는 전술이나 기술 등도 다른 것들에 비해 많이 알려진 편이다.

그러나, 그러한 유명새에 비해 정작 그 상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파편적인 사건은 알아도 당시의 여러 상황들이 엮이면서 돌아갔던 전체 흐름같은 것은 모르기도 한다는 말이다. 어째서 그렇게 대규모의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는가 하는거나, 무려 21년이나 지난 후에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이 사실은 제1차 세계대전에 기인한 것인가 하는 것 등이 그렇다.

이 책은 그것을 분명하게 따라갈 수 있도록 제1차 세계대전의 신호탄이라고도 여겨지는 사라예보 사건에서부터 당시 유럽 국가들의 상황과 관계등을 함께 풀어냄으로써 얼마나 뭐가 이유라고 콕 집어 얘기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여러 국가간의 행동과 생각들이 얽히고 꼬이면서 발생하게 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었고, 각각의 전투가 어떤 식으로 흘러가 유불리가 나누게 되었는지 경과도 꽤나 잘 그렸다.

여러나라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다보니 좀 헷갈리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지도를 통해 전세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게 한데다, 그런 일이 당시엔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부가설명하는 등 전체적으로 내용을 잘 정리해 담은 편이라 잘 읽히고 내용도 잘 들어온다.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아직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처음 접하는 책으로 적달할 듯하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