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삼촌’은 경찰이 연쇄살인범과 동거하게 된다는 재미난 상상력으로 시작하는 소설이다.

표지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길을 엇나갔던 경찰에게 득인지 실일지 모르는 손내미는 자가 있었으니, 그는 자신을 연쇄살인범이라고 소개하며 강제적으로 머물곳을 요구한다. 그렇게해서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경찰과 연쇄살인범. 과연 이 둘의 이야기는 어떻게 끝을 맺게 될까.

꽤나 도발적이며 상당히 흥미를 끄는 소재로 시작한 것 치고는 다소 뻔한 소설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작가는 전혀 이 처음의 상황을 계속해서 두근거리며 보게 만들려는 의지도 없다. 그러기는커녕 꽤나 대놓고 또 다른 경우의 수를 생각나게 해서 그것이 중반부 이후의 이야기를 다소 느슨하게 느끼게 하기에 당연히 감춰진 진실로 인한 궁금함이라던가 긴장감도 없다.

전말이 꽤나 일찍 들여다 보이기 떄문에, 후반에 이르르면 거의 이야기를 어떻게 끝맺을지 그 마무리나 지켜보자는 심정으로 보게된다.

소재는 썩 나쁘지 않았다만, 그것을 끝까지 긴장감있게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스터리 스릴러 물로서는 꽤나 아쉬운 편이다.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좀 그랬는데, 처음부터 시리즈물로 낸 게 아닌 이상에야 과도하게 떡밥을 뿌리며 다음으로 미루는 것을 안좋게 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쫌 너무 그렇게 쓰였다.

곧 이어 후속권이 나와 뒷 이야기들을 풀어준다면 이런 아쉬움도 어느정도는 상쇄가 되겠다만, 그렇지 못한다면 그저 미완인 불만스러운 이야기로 남을 것 같다.

그러니까, 2권을 내놓으시라.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