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아이들’은 한국이 잃어버린 학풍을 찾아보고 무엇이 나아가야 할 길인가를 생각해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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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먼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간략하게 얘기한다. 공교육의 실패, IQ에 대한 잘못된 생각, 도서관의 문제, 학구열이 아닌 교육열 등등. 한마디로 말하면 제대로 된 학풍이 없다는 거다.

그렇다면, 왜 학풍이 없는걸까. 저자는 그것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의 변곡점에서 그게 그만 이어지지 않은 것인데, 그 중 가장 큰 것으로 일제강점기를 든다. 일본인들이 행한 작업 중에 그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후에도 미국의 간섭과 한국전쟁 등으로 한국은 완전히 예전의 학풍을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그것을 전해줘야 할, 아직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잃어버리기 전 갖고있던 학풍은 어떤 것이었을까. 저자는 과거 고려와 조선, 그리고 독립운동 과정에 있었던 모습들을 통해 만약 지금까지 이어졌다면 어떤 학풍이었을지를 대략 유추해본다.

현재 한국의 문제도 짚어본다. 입시 위주의 학교 운영, 배움보다는 문제를 풀기위한 교육,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취업을 위한 대학까지. 이런 것들이 얼마나 우리 아이들을 쓸모없게 만드는지를 말이다. 그리고 학풍을 다시 살리고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생각해본다.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무려 2권을 꽉꽉 채운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꽤 잘 분석하고 대안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제는 이런 고민들이 얼마나 현실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냐 하는거다. 과연 이 묵은 똥 같은 문제가 해결되는 날이 오긴 할까. 우려가 앞서지만, 그래도 기대해 본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