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헌터(Erin Hunter)’의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1: 네 번째 훈련병(Warriors: Omen of the Stars #1 The Fourth Apprentice)’은 드디어 예언의 실체가 드러나는 4부 첫 책이다.

표지

3부는 꽤 뜻밖인 면이 있었다.

감춰진 비밀이 그 중 하나로, 드러난 진실은 여러 고양이들에게 상처를 남겼다. 그것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4부는 조금 답답한 느낌도 갖고 있다.

이 진실은 또한 3부에서 전개되던 몇몇 이야기들을 다르게 보게 만들기도 했는데, 특히 빌런 측에 모종의 음모가 있음을 짐작케 함으로써 4부에서 큰 위기가 닥칠것임을 예견하게도 한다.

이번 권은 종족 고양이들에게 닥친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을 주로 하면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떡밥같은 것도 군데 군데 잘 남겨 이후를 흥미롭게 한다.

3부가, 별의 힘을 발에 지닌 예언 속 고양이들에 대한 것을 다 풀어내지 못하는 등, 미완의 느낌이 있었어서인지 4부는 시작부터 그걸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이번 권의 주요 이야기인 가뭄 위기도 어떻게 보면 그를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전사와 그가 가진 능력은 물론 약점이 무엇인지까지도 꽤 잘 보여주며, 별의 힘이 발에 깃든 셋을 빠르게 완성시킨다. 조금씩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대신 이런 식으로 처리한 것은 예언의 셋 중 둘이 이미 확정되기도 한데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위해 이들이 빨리 뭉쳐야 할 필요도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새로 등장한 고양이들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얼렁뚱땅 빠지는 등 허술한 면도 보이고, 아직 예언의 진짜 의미와 예언 속 고양이들의 역할, 종족 고양이들의 비밀, 그리고 ‘어둠의 숲’ 무리와의 싸움 등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는데, 얼마나 흥미로운 전개와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줄지 기대해본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