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헌터(Erin Hunter)’의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6: 마지막 희망(Warriors: Omen of the Stars #6 The Last Hope)’는 시리즈 4부 마지막 책이다.

표지

어떤 점에서는 좀 놀랍다. 꽤나 급진적이라 할만한 전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사들은 늘 전투훈련을 하고 전쟁을 하거나 사건을 맞딱뜨리기도 하기에 이제까지도 종종 심각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었지만 그게 꽤 커다란 규모로 일어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좀 비극적이고 그래서 살짝 충격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제까지 여러 일들을 거치며 쌓아왔던 캐릭터와 그들간의 대립, 하나씩 만들어져온 불씨가 한번에 터진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분위기가 엄청 가라앉거나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닌데, 그 전개 과정과 전투에서의 활약 등을 잘 그렸기 때문이다.

특히 예언의 고양이들에 대한 예언을 풀어낸 게 재미있었다. 그냥 무난하게 이야기를 따라가던 사람이라면 좀 뜻밖이라고 느껴질만도 한데, 그게 한부씩 나누어지던 짧은 단락과 달리 이제까지를 하나로 아우르는 하나의 연대기를 완성하는데 사용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꽤 괜찮다.

연대기의 완성이라고는 했지만,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지어지는 것까지는 아니다. 4부에 들어오면서 구체화된 설정이나 새롭게 대두되었던 캐릭터는 여전히 남아있고 그들의 이야기 역시 모두 풀렸던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번 소설은 이들의 앞으로를 위해 대놓고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그린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좀 섭섭한 느낌도 든다. 그러면서도 5부부터 펼쳐질 본격적인 새 세대 젊은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기대하게도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