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졸리(Dan Jolley)’가 쓰고 ‘제임스 L. 베리(James L. Barry)’가 그린 ‘에린 헌터(Erin Hunter)’의 ‘전사들 그래픽 노블: 하늘족과 낯선 고양이(Warriors: SkyClan and the Stranger)’는 하늘족과 솔의 뒷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표지

이 그래픽 노블의 주인공은 ‘하늘족’과 ‘리프스타’라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리프스타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사건도 하늘족의 입장을 중심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솔’이 유독 눈길을 사로잡고 책을 다 보고 난 다음에도 기억에 진하게 남는 것은, 그만큼 본편이 시작되기 전 솔의 삶을 잘 담은데다가 그의 인성이 소위 얼마나 터졌는지를 뚜렷하게 알게하기 때문이다.

그의 인성은 이미 본편의 행적으로 여러차례 증명된바가 있다.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하늘족과의 인연과 전사에 대한 집착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어린시절은 솔이 어떤 캐릭터인지를 좀 더 분명하게 설명해준다.

본편에선 자세히 그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은 조금 그를 측은하게 여기게도 하는데, 또 한편으로는 여러번의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한채 쓸데없는 욕심과 그를 위한 꾀만 부리며 스스로 타락한 것에 가깝기 때문에, 동정할 일말의 여지도 없다고 여기게도 한다.

캐릭터를 더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은 본편의 외전격인 이야기로서 꽤 긍정적이다.

다만, 내용은 거의 솔에 대한 것인데도 솔의 생각 등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것이 좀 아쉽긴 하다. 하늘족 입장으로 그린 이야기기 때문이다. 원대로 되지 않아 초조함을 느낄만했다는 정황이 여럿 있기에 왜 그가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나름 미루어 짐작할만도하다만, 그렇다고 해도 다소 급발진하는 것처럼도 느껴지기에 급하게 그런 결심하게 하게된 결정적 한방을 뚜렷하게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