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는 생물 멸종 상황과 심각성을 알려주는 책이다.

표지

겉과 속이 꽤 다른 책이다. 제목만 보면 마치 문제점을 파헤치고 해결법을 제시할 것 같고, 더더욱이 부제인 ‘인간 때문에 지구에서 자취를 감춘 동식물들’를 보면 인간이 얼마나 생물 멸종에 큰 역할을 했는지를 나열하고 지탄하는 내용이 나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극히 일부에서만 그런 얘기를 하기 때문이다.

딱히 인간의 탐욕 등으로 인한 문제를 꼬집거나 인간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그런 책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보다는 더 개괄적으로 생물의 멸종 상황이나 멸종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에 가깝다.

보통 멸종위기종을 논할때는 동물만 두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물들이 인간에 의해 직접적으로 멸종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고기와 모피를 얻겠다며 우루루 몰려가 말 그대로 씨를 말려버린 예가 대표적이다. 변변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쉽게 와닿기 때문에 이를 많이 내비치는 것이기도 하다.

중요도로만 따진다면 먹이사슬의 기반을 다지는 존재라 할 수 있는 식물의 멸종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는데, 동물과 달리 비교적 쉽게 교배하고 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인지 대게는 잘 언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딱히 별 문제 없는 줄 아는 사람도 있을법한데, 이 책에서는 동물 뿐 아니라 식물의 멸종 상황이나 생태계 교란으로 인한 문제 등도 다루어 동물과 식물 모두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멸종 문제를 생각해보게 한다.

전체 내용을 개괄적으로 알 수 있도록 구성한만큼 깊은 내용은 나오지 않으나, 관련된 내용들을 대체로 잘 실어 폭넓게 알 수 있도록 했기에 생물 멸종에 대해 처음 알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적당하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