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국,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는 가볍고 재미있게 조선 건국을 살펴보는 책이다.

표지

이 책은 2017년 ‘라임’에서 ‘조선 건국의 진짜 주인공을 찾아라’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던 책의 재판본으로, ‘푸른숲 역사 퀘스트’라는 시리즈를 만들면서 다시 낸 듯하다.

이 책에서 먼저 칭찬하고 싶은 것은 구성을 잘 했다는 거다. 박사가 나와서 질의응답식으로 답변을 해준다는 것도 그렇고, 구어체 문장에 코믹한 만화를 섞은 것도 좋아서 흔히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상도 있는 역사를 굉장히 가볍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박사가 과거의 인물들을 호출해서 인터뷰를 한다던가 역사 인물들의 대화를 재구성한다던가 하는 것도 그렇지만 만화도 꽤나 적절하게 들어있다. 이 책의 코미디 요소는 주로 만화에 포함되어있다고 할 수 있는데, 과장도 하고 패러디도 섞어서 그린 만화는 이 책을 가벼울 뿐 아니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그러면서도 조선 건국의 진짜 주인공은 누군가 하는 핵심 질문도 잘 다루었다. 대표적인 후보 세사람을 거론하고, 이들이 어째서 진짜 주인공에 어울리는가도 잘 풀어내었으며, 그런 이야기들을 통해 조선 건국의 전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자연히 알수 있게 했다.

역사를 단순히 조금 다른 시각으로 재구성해 보는 것 뿐 아니라 그걸 토론 주제로서 다룬 것도 좋았는데, 책을 보면서 ‘내 생각은…‘이라는 걸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역사를 좋아하다면 내용 자체는 이미 다 아는 것들이겠다만, 그래도 괜찮게 볼만큼 구성이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