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울새를 죽였나?’는 마사(a.k.a MASA, 마사토끼)의 정식 데뷔작으로 그의 장기인 두뇌게임물이다. 보통 두뇌게임은 팀단위 또는 1:1로 대결1을 펼치는데, 울새에서는 인질과 범인그룹이라는 1:3 두뇌대결을 펼친다. 물론, 범인그룹 안에서도 서로 견재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큰 비중이 없다.

누가 울새를 죽였나? 표지

팽팽 돌아가는 두되 게임이라던가, 말도 안되는것 같으면서도 엄청나게 그럴듯한 것(까발림이 되므로 밝히진 않는다) 까지, 과연 마사라는 느낌이다.2

아쉬운점은 보다보면 전체 구조가 확 보인다는 거다. 때문에, 그 이후엔 누가 범인(? 웃음)인가를 찾기 보다는 두뇌게임을 어떤식으로 끝낼것인가를 보게된다. 그렇다고 나빴던건 아니지만, 범인이 보인 후에는 왠지 좀 긴장이 풀려서… 음; 보는 맛이 좀 덜했다.

그림도 좀 아쉽다. 딱히 나쁘다거나 한건 아니지만 보는 내내 뭔가 부족한 느낌을 준다. 수요전때는 별로 그렇지 않았는데 울새에서 유독 그런걸 보면, 나노의 그림이 마사와 안어울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사가 그렸던 블로그판은 출판본이 나오면서 없어졌는데, 그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작가가 퍼가기를 허용했기 때문에 혹시 남아있을까 싶었지만, 출판 후엔 역시나 다들 내린 모양이더라고. 혹시 수년후 저작권 계약이 끝나면 작가가 다시 공개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럴일은 없겠지만;)

작가 자신이 쓴 자기 만화 리뷰(를 사칭한 출판 후기)도 있으니 참고하시라. 원작이 어떠했는지, 그림이나 분위기 정도는, 느껴볼 수 있다.

  1. 말은 이렇게 하지만, 팀 대결도 사실상 대부분 팀에 속한 뛰어난 인물 둘의 1:1 대결인 경우가 많다. 

  2. ‘말도 안되는걸 그럴듯하게’라는 표현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본 것으로, 친구인가 동료같은 작가인가 하는 사람이 한 얘기였는데 가장 마사의 두뇌게임을 잘 설명한 것 같다. 가능하면 출처를 붙이고 싶었는데 못찾아서.. 기억의 오류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