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이 중요하다면서) 왜 얼굴에 혹할까’는 얼굴에 관한 이모저모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다.

표지

책 제목만 얼핏 보면 마치 유사과학을 다루는 책인 것 같다. 예를들면, 관상이라던가 그런 것 말이다. 앞에 ‘내면’에 대해 거론하기 때문에 마음가짐에 대해 얘기하는 책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쉽게 할 수 있는 예상과는 달리 지극히 과학적인 책이다. 소위 ‘외모지상주의’라는 것이 팽배한 이유는 대체 무엇인지, 인간들은 어째서 그렇게까지 외모를 중시하고 따지는지, 뇌과학과 심리학적인 분석 결과와 실험 데이터를 통해 하나씩 파헤쳐 알려준다.

기본적으로 논지도 잘 펼쳤을 뿐 아니라 꼼꼼하게 정보의 출처 역시 달아놓았기 때문에 저자가 책을 통해 얘기하는 내용들은 대부분 신뢰가 간다.

전개도 굉장히 잘한다. 말이 능수능란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가볍게 보기 시작했다가 순식간에 빠져들게 만든다.

책 구성도 꽤나 잘 한 편이다. 얼굴과 관련된 뇌과학과 심리학 분야의 여러 이야기들을 그저 두서없이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한 얘기로 물고를 틀고나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하고 그것을 이야기하면 또 다음을 궁금하게 하는 식으로 물 흐르듯 이어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책에 담긴 내용 중 일부는 경험을 통해 알고있는 것도 있는데 그게 왜 그렇게 되는지 분석을 듣는것은 유익하고도 재미있다.

이 분야에 딱히 엄청나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한번 쯤 읽어볼 만하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