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들의 이상한 과학책’은 놀라운 발견과 발명을 해낸 과학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표지

총 28명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어떻게 보면 과학사 인물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각각의 인물들이 어디에서 태어났으며 어떤 생애를 보냈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당시의 사회나 과학의 수준 등을 얘기하고 하기 때문에 과학사를 다룬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의 이야기에는 자연히 그들이 어떤 업적을 세웠는지도 포함되어 있다. 무엇을 발견 또는 발명했으며 그것을 어떻게 이뤄냈는지를 소개할 뿐 아니라, 그 내용도 간략하게 다룬다. 개중에 특히 주목할만한 것에 대해서는 실험 방법이나 경과, 그리고 그로부터 나오게 된 내용들을 상세하게 다루기도 한다. 그래서 책을 보다보면 여러가지 과학 원리나 이론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거기에는 다양한 분야의 과학 지식들과 증명, 어려운 수식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이 책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다. 일반 대중들을 위한 쉬운 과학서는 아니라는 거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과학사와 인물사를 중심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너무 딱딱하거나 막막하지 않게 읽어볼 수 있다.

책에 수록된 인물들 중에는 동시대 인물도 있기 때문에 각각의 이야기에서 서로가 언급되기도 하는데, 중심에 놓은 인물이 달라진 것 만으로 각자에 대한 인상이 확 달리지는 게 꽤 재미있다. 과학자라고 하면 속세에서 좀 떨어진, 순수하게 진리 탐구에 매진하는 사람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얼마나 정치적이었는지 새삼 이들도 똑같은 인간이구나 싶기도 하다.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 이야기를 하다보니 꽤 분량이 있는 책인데도 내용을 꽤 축약한 느낌도 든다. 책을 보다가 (책에는 나오지 않는) 추가로 궁금한 부분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도 이 한권으로 넓은 분야의 다양한 내용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것은 꽤 좋았다. 선정한 인물과 지식도 대부분 흥미로워서 관심만 있다면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는 일반 대중이 읽기에도 충분히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