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은 동명의 웹 콘텐츠를 만화로 엮은 책이다.

표지

만화 역시 기존 워크맨의 장점을 나름 잘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예능의 틀을 하고 있어 코믹하면서도 해당 직업을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운 정보들을 알려줌으로써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각 에피소드 뒤에는 만화로는 다루지 못했던 내용을 정리해두어 이런 점을 더 강화했는데, 이 점도 직업이 궁금해서 이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만화는 무난한 편인데, 원래 콘텐츠를 성실히 옮기는 걸 기본으로 했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원본 콘텐츠에서 따온 사진을 삽입하기도 해서 그런 점을 더 살렸다.

그러나, 그래서 그런지 만화로서의 장점은 그리 잘 느껴지지 않는다. 동영상으로 봤을 때는 소리나 상황 등이 재미요소이기도 했는데, 만화에서는 그런것을 살리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만화만의 재미요소를 따로 만든 것도 아니어서 분위기는 코믹한데 막상 느끼기에는 별로 코믹하지가 않달까.

콘텐츠를 충분히 이해한 후 처음부터 만화로 다시 만들었다기 보다는 원작을 부분 부분 떼어 그림으로 그림으로써 단순 만화화 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아무래도 원작이 있다보니 그걸 무시하기도 어렵고 해서 그렇게 된게 아닐까. 그래도 원작이 워낙 정보성 뿐 아니라 재미도 있었다보니 재미요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은 좀 아쉽게 느껴진다.

혹시 후속권을 낼 계획이 있다면, 좀 더 만화 자체의 완성도도 높이면 좋을 듯하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