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통증 생존기’는 직장인들을 위한 셀프 마사지와 강화 운동법을 담은 책이다.

표지

약 120여 쪽으로 얇은 이 책은 군더더기를 싹 빼고 진단과 개선을 위한 방법만을 요약해서 담고 있다. 뭔가 있어보이는 것보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더 중요시 했기 때문이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Part 1. 케이스 & 통증’에서 자기에게 해당하는 상태나 증상을 표현한 쪽을 찾아 가보면 증상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케어를 위한 마사지 & 스트레칭 방법, 그리고 상태 개선을 위한 운동 방법이 목록으로 나와있다. 그 목록을 보고 각각을 찾아서 수행하면 된다는 얘기다.

케어와 운동을 위한 Part 2, Part 3는 어느 부위를 어떤 방법으로 자극을 주면 되는지를 담았는데, 각각의 방법 그 자체도 별로 어렵지 않지만 사진과 글로 설명도 잘 해놨기 때문에 따라 하기도 쉽다. 특히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할 때 초보들이 간과하기 쉬운 호흡법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놔서 좀 더 확실히 호흡하며 따라할 수 있게 했다.

책에 수록된 마사지 & 스트레칭과 운동 방법이 모두 맨손과 마사지볼(라크로스볼)만을 이용하는 것도 좋았다. 전문 도구를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할 수는 있겠지만, 집에서 그런 것들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을 배제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로만 채운 것은 칭찬할 만하다. 그래도 기구를 하나 마련해야 한다는게 좀 아쉬울지도 모르겠으나, 같은 자극을 줘도 맨손으로 하는 것보다 볼을 이용하는게 근육 안쪽을 집중해서 자극하기도 더 쉽고, 그만큼 효과도 좋으므로 기왕이면 하나 마련하는걸 권한다.

몇개 안되지만 ‘Part 4.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케어’를 수록한 것도 깨알같다.

통증 때문에 도수치료를 받은 적도 있었기에 책을 보기 전부터 꽤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나 도수치료에서 소개하는 것과도 유사한 점이 많았다. 전문가가 내게 지도를 해줄 때 처럼 어떤 부위에 자극을 주어야 하며 각 동작의 방법이나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도 나름 잘 설명했고, 무엇보다 집에서 직접 증상에 따라 대처를 할 수 있다는게 매력적이었다. 도수치료를 받을때도 스스로 꾸준히 운동을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들었었는데, 이 책은 그런 활동에 충분히 도움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