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서 찾은 엄마의 숨결’은 남아메리카 지리를 담은 ‘세계 속 지리 쏙’ 시리즈 8번째 책이다.

표지

남아메리카라고도 하는 라틴 아메리카는 라틴 민족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이다. 특히 에스파냐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 대다수가 에스파냐어를 쓰며, 비슷한 문화적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남아메리카를 조류학자인 사랑이 아빠와 사랑이가 ‘고대새’를 찾는다는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을 큰 줄기로 하고 있다.

책은 이야기와 지리 정보를 꽤 잘 배분한 편이다. 고대새를 쫒는다는 것도 남미 각지를 방문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걸 설득력있게 해주며, 그렇게 방문하는 나라들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야기 후에 번갈아가며 나오는 지리 정보도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유명인과 같은 인물들을 등장시킨 것도 나름 깨알같은 재미였다. 물론 이야기 속 인물 자체는 실제 유명인과 큰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걸 상기시켜 주었으며 자연스럽게 실제 인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만들기도 했다.

지리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책이지만, 단지 그것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책 전체적으로 흐름이 이어지는 이야기를 쓴 것도 좋았고, 고대새를 쫒는다는 것이나 거기에 얽힌 환상적인 이야기도 중남미의 신비로움을 담은 것 같아 꽤 괜찮았다. 완전 판타지로 쓴게 아니라 나름 현실적인 전개와 마무리를 지은 것이나, 그를 통해 가족간에 생겼던 앙금과 갈등 같은 것을 해소한 것도 나름 깔끔한 마무리가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