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인문학: 인류의 지혜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대모험!’은 경제학을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게 만든 만화다.

표지

이 책은 소위 ‘먼나라 이웃나라 류’다. 그 전에도 이런 만화 형식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워낙에 큰 인기를 끌어 많은 사람들이 두루 봤다보니 이런 이름까지 붙게 된건데, 특징은 역시 방대한 글의 양이다.

형태로는 일단 만화라는 범주로 볼만하기는 하다만, 그림이 주요한 표현 수단의 하나로 사용되면서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글을 꾸며주는 역할, 말하자면 삽화로서의 역할 정도만 하면서 글을 통해 내용 설명을 해나가기 때문에 일반적인 만화보다는 좀 더 일반 도서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많은 글을 담아내는데 적합하다는 점 때문에 학습만화에서 즐겨 사용하는 포맷이기도 한데, 그걸로 경제란 무엇이고 경제 이론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꽤 잘 담아냈다.

장점은 역시 가볍게 보기 좋다는 거다. 지면의 2/3 정도는 만화에 내주어야 하다보니 내용을 가능한 간추려 축약했고, 만화를 통해 분위기를 환기하거나 때로는 농담을 던지기도 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용 축약도 꽤나 잘 했다. 물론, 분량상 반대 측면같은 걸 다 다루지 못하기도 했다만, 그래도 경제라는 게 어떤 식으로 변화해왔는가는 물론, 지금까지 거론된 주요 경제 이론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그것들의 기본 개념과 장담점도 짧은 분량안에 나름 잘 담아서 유익하다.

나름 어려운 학문 중 하나인 경제학을 골아프지 않게 훑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볼만한 책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