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빛’은 인간의 선함을 담아낸 그림책이다.

표지

옛날 종교화들을 보면 몇몇 사람들을 독특하게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다. 소위 후광이라고 하는 것을 그려넣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대게 특정 인물을 강조하고 신성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것을 좀 더 일반화하고 개념을 넓혀 사람들이 가진 아름다움, 선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 선함이란 딱히 대단한 것, 뻑적지근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방관과 구급대원처럼 생명을 살리기 사람은 물론, 꼭 크게는 아니더라도 기부나 무료 급식 등을 통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 연탄 배달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을 부축하는 등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 심지어 죽은 다람쥐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는 것처럼 사소해보이는 것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그런 작은 선행들이 모여 세상이 따뜻하게 돌아가는 것이며 그것을 행하는 우리 모두가 빛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이야기는 선함과 그것을 실천하는 것의 중요함을 생각하게 한다.

책은 주제를 선명하게 잘 그려냈으며, 선함이라는 추상적인 것을 빛이라는 것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그를 통해 아이가 주변에 가득찬 빛들을 하나씩 발견해나가는 전개도 좋다.

3D 그래픽을 이용한 작화도 좋아서 입체감은 물론 빛 표현도 잘 되었는데다 종이 인형같은 스타일로 만들어 단순화를 하면서도 완성도 역시 높였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