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히데오(鈴木 英夫)’의 ‘헬리콥터 조종 교과서(図解 ヘリコプター: メカニズムと操縦法)’는 헬리콥터의 원리와 조종방법을 담은 교본이다.

표지

헬리콥터는 참 매력적인 기기다. 호버링(공중에 떠있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펠러를 이용한 비행은 앞으로 빠르게 나아가는 것으로 공중을 날아오르는 기존의 비행기에 비해 더 복잡한 움직임도 가능하기 때문에 좁고 울퉁불퉁한 곳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책은 그런 헬리콥터가 어떤 원리를 통해 나는 것인지를 설명하고, 각 부분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그 구조와 그것들을 이용해 비행하는 방법 등을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자연히 물리학적인 이론과 기계공학적인 내용들이 많이 등장한다. 쉽지만은 않은 책이라는 얘기다.

그래도 비행의 기본이 되는 양력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헬리콥터에는 그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었으며 어떤 방법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프로펠러를 달고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지를 나름 쉽게 잘 설명했다. 그래서 헬리콥터를 조종하거나 정비를 하는 사람도 아니며, 심지어 관련 전공을 공부했던 적이 없는데도 꽤 읽을 만했다.

반대로 실제 관련 일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가벼운 책이라는 얘기기도 하다. 그건 이 책이 애초에 전문가들이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해 쓴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걸 서문에서 확실하게 밝혔는데, 안그래도 그저 순수하게 헬리콥터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에 관심을 가진 것이라서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좀 걱정스럽기도 했던지라 나의 욕구에 딱 적합한 책이라는 점이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다.

헬리콥터는 일반인들로선 좀처럼 접할 수 없는 기기라 비밀스러운 면이 있는데,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수 있어서 좋은 좋았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