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세 미이(広瀬 未衣)’의 ‘블루문이 뜨는 밤, 다시 한번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青い月の夜、もう一度彼女に恋をする; Love under the Blue Moon: Falling in Love again)’는 블루문을 소재로 한 로맨스 소설이다.

표지

이 책은 ‘그것은 벚꽃 같은 사랑이었다’, ‘너와 만날 수 있었던 4%의 기적‘에 이은 히로세 미이 교토 3부작 세번째 책이다.

전작을 봤던 사람이라면 크게 느낄만한게, 저자의 쿄토 사랑이 참 대단하다는 거다.

전작에서도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 면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었을지언정, 한국 소설에서는 잘 하지 못하는, 그렇기에 일본 소설의 좀 더 특징적인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지역적인 특색과 매력을 담아내는 소설을 써낸다는 부분에서는 꽤 훌륭한 편이라고 할만했다.

그게 시리즈를 계속하면서 단련이 된건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인다. 교토의 면면들을 소개하는 것들이 단지 그것이 첨가된 것인양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이야기에 잘 섞여있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묘사하는 교토 풍경과 문화 등은 심지어 등장인물들의 짧고 급작스럽다 할만한 감정 변화를 매꿔주는 역할도 한다. 아무리 몇일에 불과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감성적으로 적합한 경험들을 하게된다면 충분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다. 아니, 오히려 시간 간격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연애물의 왕도라 할 수 있는 공식이 대입되면서 더 주인공들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여기게 하는 면도 있다.

어쩌면 계속해서 한 우물만 판 것이 결국 긍정적인 결과물을 낸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어떻게 보면 블루문이라는 전작과 같은 소재를 차용해 쉽게 써낸 후속작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저자의 성장이 보일만큼 완성도가 더 괜찮아서 나름 만족스럽게 볼만한다.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