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이TV 방뎅이 탐정 추리퀴즈 2: 공포의 놀이공원’은 여러가지 추리 퀴즈를 담은 스토리북 2탄이다.

표지

1권이 여러 의뢰인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옴니버스식 구성이었던 것과 달리, 2권은 놀이공원으로의 초대장을 받고, 그곳에서 문제를 일으킨 범인을 찾기위해 분투하는 1개의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다.

장소도 놀이공원만으로 한정되었는데, 놀이공원 자체가 넓은 공간에 다양한 시설들과 여러가지 볼거리까지 갖춘 곳이기 때문에 배경이 단조롭거나 하지도 않고 오히려 화려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범인을 쫒지만 아쉽게 놓치게 되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는 상황만이 계속해서 되풀이되기는 하지만, 딱히 지루하다거나 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탐정들과 함께 놀이공원의 다양한 시설들을 돌아보며, 거기에 있는 추리 퀴즈들을 풀어보는 것도 꽤 즐길 만하다.

추리 퀴즈는 1권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2권에서도 조금은 때려맞춰야 하는 것들이 나오고 그래서 답이나 풀이, 추리 퀴즈로서의 완성도가 좀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기는 하다만 아이들이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아 보인다.

장소마다 문제가 주어지고 그걸 풀면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는 점 등이 마치 관문을 하나씩 돌파해 나가는 일종의 ‘방탈출 게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것도 꽤 잘 어울리는 점이었다.

방뎅이 탐정이 혼자서 모든 걸 다 해결하고 풍뎅이 탐정과 굼벵이 박사는 그저 구경꾼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소해도 나름 활약하는 장면이 있는 것도 괜찮았다. 다만, 진지하게 생각하면 좀 과한 장면도 있어 과연 뒷수습은 어떻게 했을지 조금 거시기하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