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My Cat 고양이 집사 업무일지’는 반려묘의 입양에서 이별까지를 모두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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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비슷한 형식으로 나왔던 ‘Hello My Dog 강아지 집사 업무일지‘의 후속작이다. 그래서 책의 편집이나 구성, 내용까지 어느정도 비슷한 점이 많다. 특히 반려동물 일반에 대한 얘기는 같은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만약 두 책을 모두 본다면 비슷한 듯 다른 개와 고양이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어 재미있다.

책은 기본적으로 애묘인인 저자가 자신의 고양이와 겪었던 일들을 담은 4컷 만화와 그와 관련된 정보들을 수의사의 자문, 감수를 통해 전해주는 ‘궁금해요’ 코너가 번갈아가며 나오는 형태로 되어있다. 이를 통해 일상툰같은 가벼운 재미로 고양이의 다양한 면모도 볼 수 있고, 또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정확한 정보도 습득할 수 있다.

그밖에도 고양이와 함께 생활할 때 도움이 될만한 팁이라던가, 고양이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묘종 이야기’까지 얇은 책에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알차게 들어있다.

이 책 시리즈가 기존의 다른 반려동물 서적과 다른 점은 실제로 고양이를 키울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이어리를 함께 준다는 점이다. ‘고양이 집사 다이어리’에는 고양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잊지말아야 할 예방접종 스케쥴이라던가, 추억을 척을 수 있는 일기장, 그리고 지출 내역을 정리할 가계부가 수록되어있다. 뒤쪽에는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귀여운 고양이 스티커도 준비되어있어 생각보다 구성이 알차다. 다만, 기록을 꼼꼼히 하는 사람에겐 장수가 족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는 아쉽지만 복사해서 쓰거나 다른 다이어리를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고양이를 위한 다이어리는 여러곳에서 나와있으므로 원하는걸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만화와 정보가 함께 있는 ‘고양이 집사 업무일지’는 편집이 조금 아쉬웠는데, 만화의 보너스 컷과 에피소드와 관련된 정보가 제책방식과는 달리 왼쪽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른쪽 만화를 보고, 왼쪽의 보너스 컷과 정보를 본 후, 오른쪽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해 시선이 좀 번거로웠다. 조금만 배치에 더 신경썼다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읽어나갈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