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레르메니에(Maxe L’hermenier)’가 각색하고, ‘드제트(Djet)’와 ‘요한 코르지에(Johann Corgie)’가 그림, ‘파라다(Parada)’가 채색한 ‘거꾸로 흐르는 강 2: 한나(La rivière à l’envers : Hannah)’는 ‘장 클로드 무를르바(Jean-Claude Mourlevat)’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화다.

표지

토멕의 이야기를 그린 1권의 후속권인 이 책은, 소설 ‘거꾸로 흐르는 강’의 후속작 ‘한나 이야기(Hannah)’를 원작으로 한 만화다.

원작 소설이 애초에 후속권으로써 새로운 모험 이야기를 쓴 것인만큼 토멕의 이야기와 겹치는 부분이 많이 없도록 해서 새로운 모험과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토멕의 이야기를 봤을때는 둘이 비록 함께 여행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었으리라 생각되던 것과 달리, 한나의 여정이 얼마나 더 오래 되었고 색다른 게 많았는지를 알 수 있다. 다른 길을 많이 걸었던 만큼 토멕의 것과는 다른 모험도 많아서 한나의 이야기는 한나의 것대로 다시 흥미롭게 볼 수 있다.

한나의 모험은 자연히 토멕의 것과 만나게 되면서 같은 길을 걷는다. 그러면서 토멕이 헤매고 있을 때 한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나, 어떻게 위험을 극복하고 거꾸로 흐르는 강에서 토멕과 재회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토멕에서 얘기하는 모양새를 하고있기 때문에 독백 형태의 지문이 많은데, 그 덕에 1권보다 글의 비중이 더 많아 (만화이면서도) 좀 더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두 시리즈 모두 에피소드식 구성을 하고있기는 하지만, 토멕의 이야기는 거꾸로 흐르는 강을 찾는 여정중에 있던 이야기를 다루기에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통일감을 유지했던 것에 비해, 한나의 이야기는 중간에 크게 벗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일관성이 좀 떨어진다. 애초에 새를 구하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엇나감은 더 커보인다.

어째서 그렇게까지해서 새를 샀는가 등 미심점을 남기는 이야기도 좀 아쉬움이 남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