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존스(Graham Jones)’의 ‘멘사퍼즐 추론게임(Mensa: Brain Teasers)’은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는 문제들을 담은 퍼즐집이다.

표지

이 책을 대표하는 퍼즐 중 하나는 소위 ‘아인슈타인 퍼즐‘이다. 아인슈타인 퍼즐은 전 세계 인구의 2% 밖에 못 풀거라던가, 아인슈타인이 만들었다던가 하는 풍문을 갖고있는 퍼즐로, 별 상관없어 보이는 정보들의 나열 속에서 새로운 정보를 찾아내는 일종의 데이타 마이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어진 정보를 잘 파악하고 그걸 분류해야 하며, 그걸들이 감추고 있는 사실들을 하나씩 밝혀냄으로써 정보를 늘려야 한다.

책에 수록된 퍼즐들은 때론 문장으로, 때론 색이나 숫자로 그러한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것들을 조합해서 움직이지 않는 새로운 사실을 하나 밝혀내고, 이를 이용해 다시 또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나가는 작업은 얼핏보면 노가다같지만 막상해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다.

퍼즐 자체도 노가다와는 거리가 있다. 마구 대입해봐서 풀 수 있는게 아니라, 어째서 그러한 답이 나오는가하는 논리가 있어야 하고 그 논리가 다른 조건과의 관계에서도 어긋남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보다 쉽지 않은 문제도 많고,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논리를 통해 답에 도달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마주칠 수도 있다.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논리를 찾았을 때의 성취감이나, 정답을 맞췄을 때의 달성감도 더 크다.

생각해보면 한국어 제목으로 ‘추론게임’이라 붙인 것은 꽤나 적절하다. 퍼즐 게임이 대체로 그런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이 책속의 퍼즐들은 특히 그러한 점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관계를 중시하는 추론퍼즐은 추리게임과도 조금 다른데, 답이 똑부러지는 완성도 높은 퍼즐로서 추론퍼즐은 매력적이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