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 스페셜 에이전트 2’은 이후가 더 기대되는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표지

이전 1권의 완성도가 꽤나 좋았기 때문에 2권도 상당히 기대가 되었는데, 다행히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방식이나 그 연결이 좋아서 매끄러운데다 뒷 이야기나 다음에 이어질 내용 역시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SCP를 이용해 SCP를 포획한다는 설정은 꽤나 신의 한수였다. 이야기에 여러 SCP를 등장시키고, 그들의 능력 등에 대해서 얘기하거나 하는 게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대화식으로 구성된 설명 페이지가 거기에 한 몫 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대신에 SCP 자체에 해단 설명은 분명 분량이 좀 줄어든 면이 있긴 하다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내용을 담느냐보다 그걸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여주느냐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구성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SCP를 이용한 SCP 포획 작전은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요원들을 일시적으로 일종의 초능력자처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능력자물의 면모를 띠기도 하며, SCP 들의 능력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머리싸움 식을 재미를 주기도 해서 즐길거리가 더 늘어나기도 했다.

기존에도 어떻게든 하고 있었다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인지도 잘 설명하고 넘어갔고, 다른 단체와의 충돌문제도 계속해서 긴장감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의 이야기도 더욱 기대하게 된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