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솔져 영단어를 쏴라 2’은 게임 스페셜솔져를 테마로 한 저학년용 영단어 학습만화다.

표지

시리즈 2편인 이 책은 사실상 1편의 장단점을 그대로 갖고있다. 하지만, 이미 1편에서 설정상의 문제 등을 보고 넘어왔기 때문에 2편은 그보다 거부감이 훨씬 적다.

설정 전달에서 조금은 벗어났기 때문인지 이야기도 좀 더 완성도 있다. 주인공의 모험에도 탄력을 받았고, 거기에 뒤에 숨은 배후 등에 대한 떡밥도 뿌리면서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꽤 흥미로운 전개를 보인다.

영단어를 활용해 마법을 부리는 것의 장점도 여전하다. 본격적으로 언령을 활용하기 시작해서인지 이야기와도 꽤 잘 어우러진다. 단어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arm long” 이상한 조합도 보이는 것은 조금 아쉽긴 한데, 1권에서부터 ‘같은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지키며 여러 상황들을 영단어를 이용해 해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꽤 흥미롭기도 했다.

2권까지 오자 이제 어디까지 영단어를 활용한 능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지기도 했는데, 영단어 수집이 많이 진행되고 나면 기존에 사용했던 단어의 유의어가 나올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2권에도 역시 이야기 뒤쪽에는 영단어 정리와 퀴즈가 있는데, 여기에 그림을 보고 어떤 단어를 떠올렸던 상황인지를 맞추는 새로운 퀴즈가 들어왔다. 계속 같은 형태만 유지하지 않고 조금씩 변화를 준게 긍정적이다.

학습만화라고 학습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만화로서도 볼만하게 신경을 쓴게 꽤 마음에 드는데, 3권에선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또 어떤 영단어를 어떻게 보여줄지 나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