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프리스틀리(Chris Priestley)’가 쓰고 ‘데이비드 로버츠(David Roberts)’가 그림을 더한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검은 배의 저주(Tales of Terror from the Black Ship)’는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Tales of Terror Series) 두번째 책의 완결권이다.

표지

4권은 본디 3권과 함께 한권이었던 책이다. 그것을 반으로 쪼개어 3권과 4권으로 나누어 낸 것인데, 이 책이 남매와 청년의 이야기와 청년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 구성이기 때문에 중간을 뚝 자르면 이상할 수 있다보니 4권에는 3권의 마지막 부분을 넣어 이전 상황을 다시 보고 이어나갈 수 있게 만들었다.

4권의 이야기도 3권의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다만 청년이 점점 이런 것도 괜찮을까라며 이야기를 꺼내서 그런지 뒤로 갈수록 조금 더 섬뜩해지는 느낌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오싹하면서도 신기한 이야기는 좀 더 얘기해달라는 캐시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게 한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진 후에는 검은 배라는 소재를 이용해 두번째 시리즈의 마무리도 잘 지었는데, 그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었는지도 잘 설명해줘서 구성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물론, 남매의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다. 초반은 물론 중간 중간에 은근히 뿌려두었던 복선도 확실하게 회수해 이야기가 적절하면서도 온전히 마무리 되는 느낌을 준다. 특히 이전 시리즈(1, 2권)와의 연결점을 이야기의 일부로써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아쉬운 것은 그렇더라도 ‘몬터규 아저씨의…‘라는 시리즈 명은 조금 어색해 보인다는 것과 굳이 이걸 두권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나 싶다는 거다. 중간에 갑자기 잘려 같은 내용을 한번 더 실어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짧막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형식이기도 하고, 아이들도 이 정도는 충분히 한권으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