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레이놀즈(Jason Reynolds)’의 ‘파티나(Track 2: Patina)’는 ‘트랙 시리즈(Track Series)’ 두번째 책이다.

표지

첫번째 시리즈에 이어, 이번 책에서 주인공으로 초점이 맞춰진 아이는 ‘파티나’다.

그녀에겐 집안에 애로사항이 있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급작스럽게 아빠가 죽은데다, 심지어 그 이후까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심에 빠져서였는지 엄마가 심한 당뇨에 걸리게 되면서 결국 두 다리까지 절단하게 된데다, 그 후 계속해서 투석 치료를 받아야만 해 생활하는데는 물론 금전적인 면에서까지 어려워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다행히 삼촌과 숙모가 그녀 자매를 맡아주면서 투석 치료를 위한 병원 이동이라든가 학교 생활을 도와주기도 한다만, 언제나 파티나에겐 이 상황에 대한 묘한 불만감이 있다.

그러나, 동생도 돌봐야 하고 얹혀사는 신세이기도 해서 그녀는 그런 심정을 해소하는 대신 안으로 꾹꾹 담아두기로 한다. 그래서 겉으로는 성실히 맡은 일을 하고 주변과도 크게 부딛히지 않으면서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어딘지 불안한 구석을 보이며, 그것이 조금씩 새어 나오며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녀의 사정은 그녀에게 무력감을 주기도 하는데, 결국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을 들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승부에서 이기고 자신을 증명하는 것에 조금은 집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마음 상태를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대신 그녀가 생활하면서 겪는 일들과 그것들에 대한 반응 등을 통해 자연스러우면서 공감가게 잘 그렸다.

개인적인 이야기 뿐 아니라 학교 문제라든가 인종, 계층 갈등 같은 것 역시 그렇다. 억지스럽게 끼워넣은 게 아니라 이야기에 녹아있기 때문에 어색하지도 않고 아이들의 상황이나 배경을 알 수 있어 더 몰입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트랙 팀이나 학교 친구, 삼촌과 숙모, 그리고 동생이나 엄마와의 일화를 통해 생각이 조금이 바뀌어 가는 것이나 억눌러 담고 있던 것을 해소하는 것 역시 잘해서 주인공의 성장도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그래서 끝을 다소 불확실하게 맺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완결성은 꽤나 좋게 느낀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