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머피(Jill Murphy)’의 ‘꼴찌 마녀 밀드레드 3: 개구리 마법사 구출 작전(A Bad Spell for the Worst Witch)’은 시리즈 세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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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 미리보기 했던 내용이 이야기 중간을 잘라붙인 것이어서 왜 그런 일을 겪게됐으며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했는데, 결국은 참 밀드레드스럽다 싶다.

어찌보면 작고 사소하다 할 수 있는 일이 어떻게 이렇게 큰 소동으로 커지게 되는지. 일이 어떻게 그렇게 전개되는지를 보면, 2학년 선배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역시 여전히 어린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구리 소동은 어째서 금지하는 마법이 있는지를 분명히 알게한다. 마법은 분명 신기하고 놀라운 효과를 보이지만, 아직 어린 꼬마 마녀들도 조금 배우기만 하면 쉽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주의를 요한다. 잘못 쓸 경우 단지 마법에 실패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도치 않은 방식으로 작용하게 되기에 더 그렇다. 이런 점은 이 시리즈의 세계관 속 마법이 어째서 더 많은 배움과 조절, 그리고 인성이 요하는 것인지를 짐작케 한다.

밀드레드가 쉽게 떠올려 뱉어낸 거짓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꽤 흥미로운데, 그것 역시 잘못된 마법 사용의 예를 보인 것이라 이번 권은 좀 더 교훈적인 느낌이 강하다. 이야기는 비록 가볍게 그려지긴 했지만, 힘이 있는 자가 미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꽤 제대로 담아냈다. 한 순간의 감정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생각하면 좀 섬뜩하기도 하다.

모두가 믿지 않고 외면하는 가운데서도 자신을(자신이 보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믿고 약속을 지켜내는 밀드레드의 모습은 그녀가 단순히 재미를 쫒는 말괄량이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한다. 단순하게는 그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게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다음에는 또 어떤 소동을 만나 무슨 활약을 하게 될지 기대하게 한다.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