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이즈미 타다아키(今泉 忠明)’가 감수하고 ‘모리마츠 데루오(森松 輝夫)’가 그린 ‘너무 진화한 생물 도감(やりすぎいきもの図鑑)’은 몇몇 생물들의 독특한 모습과 특징을 담은 생물 도감이다.

표지

이 책은 구성면에서 공룡을 주제로 했던 ‘너무 진화한 공룡 도감’, ‘좀 더 진화한 공룡 도감‘과 유사하다.

대신 현존하는 생물을 다뤘다는 점이 다른데, 대상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모습을 알 수 있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것도 많기 때문에 공룡도감을 볼 때처럼 신기한 느낌도 많이 든다. 책에 실은 동물들이 모두 독특한 외형과 특징을 갖고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현존하는 생물을 담았으면서도 사진대신 일러스트만을 수록한 것은 조금 아쉬울 수 있는데, 그래도 일러스트를 꽤 사실적으로 잘 묘사했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다.

가장 큰 장점은 생물들의 흥미로운 특징들을 잘 찾아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개중에는 진짜로 있는 생물인가 싶은 것도 있을만큼 개성이 강한 것도 있는데, 이런 신기함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생물의 특징을 ‘진화’라는 관점에서 본 것도 재미있다. 과장된 동물들의 외형은 얼핏보면 이상해 보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도 많아서 과연 그런식으로 진화가 된 것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도 된다.

아쉬운 것은 다 그런식으로 잘 정리가 된 것은 아니라는 거다. 독특한 특징이 왜 생기게 된건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도 있어서, 보다보면 그저 독특한 생물들을 살펴보는 것 같기도 하다. 진화라는 이 책만의 관점이 좀 옅다는 거다. 이는 각 장의 주제 역시 그러해서 왜 이 생물을 해당 장에 넣은 것인지 의아할 때가 있다.

컨셉이나 구성을 조금만 확실하게 다잡았으면 더 좋았겠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