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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장착 후기
  2.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주행 영상 후기
  3.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울트라 나이트 비전(Ultra Night Vision) 후기
  4.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ADAS 기능 후기
  5.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저전력 장시간 녹화 기능 후기
  6.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총평

QXD1000α는 아이나비의 플래그십 블랙박스다.

QXD1000α 제품 이미지

플래그십 제품이지만, 최고급 제품인 것은 아니다. 더 고급 모델인 QUANTUM이 있기 때문이다. QXD1000α는 그 한 단계 아래인 고급형, 디지털카메라로 말하자면 ‘하이엔드 카메라’ 정도에 위치한 놈이다.

특장점

QXD1000α의 특장점은 다음과 같다:

이 중에서 특히 UNV는 감탄스럽다. 테스트를 위해 일부러 빛이 거의 없는 골목에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눈으로 보는 것과 비교해도 꽤 밝은 영상이 나와서 놀랐다.

Sony Starvis + CTS

UNV 대조군 UNV on

주차 녹화는 기본인 ‘충격 시 녹화’뿐 아니라 움직임을 감지했을 때 녹화해주는 ‘모션 감지’, 2FPS로 저용량 장시간 영상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타임랩스’까지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적절한 주차 녹화 모드를 제공한다.

Time Lapse

저전력 설계와 저전압 시 자동 종료 기능으로 배터리 방전을 최대한 방지한 것도 좋다. 실제로 다양한 차량 운행 간격을 두면서 제품을 체험해본 3주간 배터리 방전이나 저전압 문제는 겪어보지 못했다.

Format Free 2.0

포맷 프리 기술로 주기적인 메모리 카드 포맷을 강요하지 않는 것도 너무 좋았다. 일견 단순해 보이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둘을 비교 체험해보면 이게 얼마나 편한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는 또한 주기적으로 포맷하지 않아도 메모리 카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이므로 그만큼 안정적으로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아쉬운 점

아쉬운 점도 있다.

예를 들어, 주차 중 이벤트 감지에 의한 녹화가 잦다는 게 그 하나다. QXD1000α는 시동을 끄면 몇 초 후 상시 목화에서 주차 녹화로 바뀌는데, 이 간격이 꽤 빠르므로 하차하고 문을 닫는 것도 ‘주차 충격’으로 인식하고 녹화 영상을 남긴다. 처음엔 이걸 생각 못 하고 어떤 충격이 있었다는 건가 깜짝 놀랐었다.

주차 후 차를 잠그기 전까지와 잠금을 해제한 후 상시 녹화로 전환되기까지의 충격은 따로 취급했으면 어땠을까 싶더라.

주차 중 이벤트 녹화

‘차선 이탈 알림(LDWS)’도 생각보다 폴스 알람이 많았다. 차선을 바꿀 때도 경고를 울리기 때문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선 더 그런데, 이게 얼마나 자주 울리는지 함께 탔던 지인이 차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할 정도였다.

사실 차선과 차의 진행 방향만으로는 차선을 바꾸는 것인지, 아니면 차선을 벗어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차선을 변경하기 전에는 깜빡이를 켜므로 이를 이용하면 충분히 둘을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깜빡이를 켜고 해당 방향으로 차선을 이탈할 때는 경고를 하지 않는 게 어떨까 싶다.

LDWS false alarm

ADAS의 각종 알림음이 단순 비프음이라는 것도 별로였다. 어떤 알림인지 알려면 ‘띠잉~”이나 “뚜둑”하는 소리를 잘 들어뒀다가 기억해야 한다니 좀 그렇지 않나. 그렇다고 화면을 보자니, 운전 중 딴 데 시선을 둬야 한다는 게 썩 마뜩잖다. ‘띵! 앞차 출발’처럼 안내해주면 시선을 뺏기거나 어떤 소린지 따로 구분하지 않아도 되니 편하지 않을까.

보행자 추돌 경보(Pedestrian Collision Warning System, PCWS)나 신호 변경 알림(Traffic Light Change Alarm, TLCA) 기능이 빠진것도 아쉽다. 이것들은 아이나비 플래그십 내비게이션 X3에서 구경했던 기능인데, 시연을 보니 그저 기능으로서만 그럴듯한게 아니라 실제로도 유용해보였다. 그러나, QXD1000α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PCWS TLCA

아이나비의 Extreme ADAS에서 손꼽을만한 기능인 PCWS와 TLCA는 포함되어있지 않다.

이 두 기능 모두 카메라 영상만으로 처리가 가능한 것이라 블랙박스에서도 되지 않을까 좀 기대를 했었는데, 제품 라인업 상 최고급이 아니라서 빼기로 했거나 QXD1000α에 탑재한 CPU로는 이것까지 처리할만한 여력이 없었나보다.

총평

앞에서 얘기한 아쉬운 점 중에는 펌웨어 업데이트로 바꿀 수 있을 만한 것들도 있지만 HW 스펙이나 차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한계 때문에 바꾸기 어려운 것도 있을 것이다. “단점”이라고 꼽아서 말하기엔 좀 모호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굳이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가능하다면 추후 업데이트에서 개선되면 좋고, 아니라면 차기 제품에서라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그 외에는 딱히 ‘이것 때문에 못쓰겠다’ 싶은 단점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녹화의 질도 나쁘지 않고, 녹화를 위한 기능도 잘 구성한 편이다. 그뿐 아니라 배터리 방전과 메모리 카드 관리에도 신경 써서 사용자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좋다.

이 정도면 꽤 괜찮은 블랙박스라고 생각한다.

아이나비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제품을 제공 받았습니다.